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모기지 이자율 2년10개월만에 4%선 돌파

‘모기지 초저금리의 시대는 끝났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때맞춰 모기지 이자율이 2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4%선을 뚫었다.   추가 상승 전망까지 있어 전문가들은 주택 바이어는 물론, 홈오너와 셀러까지 모두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17일 국책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이자율은 지난주 3.85%에서 이번 주 4.16%로 뛰었다. 재융자로 인기인 15년 만기 고정금리 상품은 3.09%에서 3.39%로 올랐다.   프레디맥은 4% 이상 기록은 2019년 5월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프레디맥은 전국 80개 모기지 렌더를 대상으로 매주 이자율을 조사한다. 반면 전국 2200여개 회원사를 둔 모기지은행협회(MBA)가 파악한 이자율은 이미 지난달 4%를 넘었고 이번 주는 4.27%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월 2.65%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해 연중 절반 이상 기간 동안 3%를 밑돌았다. 그러나 연준이 그동안 시장 안정을 위해 취했던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 조치를 지난주 완료하면서 이자율이 치솟았다.   여기에 전날 기준금리가 3년 3개월 만에 0.25%포인트 오르면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2.24%까지 치솟아 2019년 5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모기지 금리까지 끌어 올렸다.   일각에서는 모기지 이자율 4%도 길게 보면 낮은 수준이라고 하지만 현재 오른 집값까지 더하면 주택 바이어의 고통은 커질 수밖에 없다.   과거 4%였던 시절의 전국 주택 중간값은 27만7000달러로 현재보다 26% 저렴했기 때문이다.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7만5000달러로 오른 주택 중간값에 4% 금리를 적용하면 월 페이먼트 부담은 이전보다 매달 340달러 증가한다”라고 말했다.   이자율 상승으로 재융자 수요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블랙나이트’는 재융자를 받아 월 페이먼트를 낮출 수 있는 홈오너가 지난해 2월에는 1800만명에 달했지만 지난 2월 기준으로는 400만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너드월렛’의 홀든 루이스 모기지 전문가는 “주택시장의 모든 참여자가 고금리 시대로 접어들며 고민에 빠질 것”이라며 “바이어는 더 싼 집을 찾아야 하고, 홈오너는 주택담보 대출 이자율 상승에 맞춰 금리 쇼핑에 나서야 하며, 셀러는 오퍼를 낸 바이어가 과연 감당할 능력이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올해 안에 6차례 예고된 것과 관련해 MBA는 연말까지 모기지 이자율 전망을 4.5%로 제시했다.   이날 ‘뱅크레이트’ 설문조사에서 다음 주도 이자율이 오를 것이란 응답은 절반을 차지했고, 40%는 내릴 것으로, 10%는 유지될 것으로 답했다.   조사에서 상승을 점친 플로리다 애틀랜틱대의 켄 존슨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안전자산 선호 등 모든 요인이 이자율 상승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반면 하락을 예측한 ‘시에라 퍼시픽 모기지’의 마이클 베커 매니저는 “채권시장이 오랜만에 경험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일시적으로 과민반응한 것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류정일 기자이자율 모기 기준금리 인상 이자율 상승 루이스 모기지

2022-03-1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